I. 알아두면 재미있는 심리이론-거울자아이론(Looking glass 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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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알아두면 재미있는 심리이론
거울자아이론(Looking glass self)
거울 속 자신을 보는 것처럼 다른 사람들이 바라보는 자신의 모습, 혹은 다른 사람들이 기대한다고 생각되는 모습을 자기 모습의 일부분으로 흡수하여 자아상을 형성해 가는 이론이다.
거울자아이론은 다른 사람이 자신의 행동을 긍정적으로 인정해 주면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지만, 부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느껴지면서 ‘사회적 자아’가 형성된다는 개념이다.
자아는 개인적이었다가 나중에 사회적으로 변화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타인과의 유기적인 관계를 맺으며, 성장한다. 이때 타인의 평가는 거울과 같다.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바라볼지 상상해 보고, 이를 통해 자신의 외모, 태도, 행위, 성격등을 파악하게 된다.
미국의 사회학자 찰스 쿨리(Charles H. Cooley)가 제시한 개념으로 거울자아는 세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첫 번째 다른 사람의 눈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자신의 모습에 대해 다른 사람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를 상상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타인의 평가에 수치심이나 굴욕감을 느끼는 자기감정인데, 이러한 느낌을 해석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인식하게 된다.
미국의 사회학자 조지 미드(George H. Mead)는 개인의 자아 형성에서 ‘역할’에 대한 모방 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아동의 자아 발달 과정을 크게 3단계로 설명했다.
1단계는 ‘역할 준비’ 단계로 자신이 하는 행동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단지 어른들의 행동을 모방한다. 예를 들어, 담배를 피운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모른 채 연필을 입에 물고 연기를 뿜는 입모양을 흉내 낸다.
2단계는 ‘역할 놀이’ 단계로 놀이를 통해 주변 사람들의 행동을 모방한다. 아이들은 타인의 역할을 해 봄으로써 행동을 모방하고 학습하게 된다. 소꿉놀이를 하면서 엄마와 아기의 역할을 동시에 해 보기도 하고, 의사나 환자의 역할을 흉내 내면서 점차 사회적 존재로 발달 한다.
3단계는 ‘역할게임’ 단계로 단순한 역할 놀이 수준을 넘어서 복잡한 역할 게임으로 발전한다. 자기 팀의 역할을 이해하고 잘 수행할 뿐만 아니라 상대 팀의 능력까지 염두에 두고 어떻게 행동할까 고심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자신을 점차 독자적인 행위자로 인정하게 되는데, 이를 ‘사회적 자아’ 라고 한다.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바라 보듯이 스스로를 관찰할 수있게 되면서 자아 정체성을 형성해 나가는 것이다.
최근 거울자아이론의 사례가 SNS에서 빈번하게 나타난다. 사람들은 SNS에 올린 글에 대한 방문자들의 댓글이나 반응을 보고 점점 그들의 기대에 부합하려는 방향으로 행동한다. 반응이 다양해짐에 따라 원래 자신이 올리려고 했던 글의 방향과는 전혀 다른 글을 올리고 있는 자신의 모습에서 정체성 혼란을 경험할 수 있다. 이경우는 타인의 기대가 나의 자아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예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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